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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내수 부진에 따른 패션업계 불황에도 국내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두 브랜드는 골프웨어와 러닝웨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K애슬레저룩 시장 규모를 5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애슬레저룩이란 '운동'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스포츠웨어를 기반으로 활동적이면서도 편해 보이는 옷차림을 일컫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젝시믹스가 2000억원대 후반, 안다르가 20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올해 양사 합산 매출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앞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안다르를 운영하는 에코마케팅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각각 1977억원, 174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4분기 매출액을 더하면 양사 모두 작년 매출액(젝시믹스 2326억원, 안다르 2025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두 브랜드의 성장에는 골프·러닝 웨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한 것과 더불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에는 젝시믹스와 안다르 간 경쟁 무대가 해외로도 확장됐다. 젝시믹스는 중국·일본에서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안다르는 일본·싱가포르에 이어 최근 호주까지 판로를 개척했다. 우선 젝시믹스의 경우 올해 해외 매출액이 77% 이상 급증했다. 2022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당시만 해도 해외 매출 비중이 3% 미만이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일본·대만 비중이 10%로 증가했다. 현재 젝시믹스는 해외에 정식 매장 16개와 장기 팝업 매장 4개를 운영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해 하반기 운영을 본격화한 중국법인은 3분기 누적 매출액 4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매장 수는 총 10개로, 현지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말까지 단독 매장 100개를 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인기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인 우기를 한중 모델로 선정해 중화권 인지도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오사카 다이마루백화점과 나고야 파르코백화점, 10월에 유라쿠초 마루이백화점까지 총 3곳에 정식 매장을 열었다.
한편 안다르는 '고소득 국가' 중심의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일본·싱가포르에 주력해왔다. 안다르는 지난달 오픈한 호주 온라인스토어를 필두로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에 현지 물류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드니 번화가 웨스트필드몰에는 단독 매장 오픈도 준비 중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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