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 대통령이 불안해해 심기 경호 차원으로"
[앵커]
명태균씨의 황금폰 관련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 황금폰에서 대선 당시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낸 텔레그램 대화 내역이 나왔습니다. 그간 보낸 적 없다고 부인해 온 명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불안해해 심기 경호용으로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해온 해명과도 배치되는 건데, 먼저 윤정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에 구속되기 전 명태균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낸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공표 여론조사 표본을 부풀린 건 판세 분석을 위해서였고 결과는 혼자 봤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0월 29일) : 나는 돌리고 전체 추세를 보는 거예요. 그냥 필요한 걸 확인한 거고 무조건 할당 값을 다 맞힐 이유가 있냐. 내가 보는 건데…]
그런데 이런 명씨 주장, 검찰 조사에선 달라졌습니다.
명씨는 검찰에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제공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불안해해 심기 경호 차원으로 결과를 넘겼다"고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명씨가 윤 대통령과 다른 후보 간의 차이를 벌리기 위해 일부 표본을 임의로 2배 늘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조작된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낸 텔레그램 대화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대화에서 명씨가 조작된 결과를 보내자, 윤 대통령은 해당 메시지를 읽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대국민 담화에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 없고, 여론조사를 조작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11월 7일) :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늘, 그것을 조작할 이유도 없고…]
하지만 이같은 대통령 해명과 다른 명씨의 진술과 텔레그램 대화 내역이 나온 겁니다.
검찰은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무료로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온 건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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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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