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상을 지키는 공무원들 >
[기자]
지난 23일, 동대구역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제막됐습니다.
그런데 '동상을 보호하겠다' '동상을 지키겠다'며 대구시청이 일부 공무원들을 불침번으로 동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늘(25일) 성명을 냈는데요. "불침번 보초 철회하라"고 얘기하면서 6억짜리 동상을 지키려고 행정국 직원들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운다고 한다. 그것도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 이브 날부터라며 비판했습니다.
[앵커]
야간이라는 건 밤새 지킨다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어제 저녁 6시부터 오늘 아침 9시까지 불침번을 섰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도 이렇게 하는 거예요?
[기자]
공휴일 상관없이 1월 3일까지 예정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크리스마스에도 이렇게 한다고 하면 당연히 공무원들 반발할 것 같은데, 홍 시장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기자]
훼손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박정희 동상, 홍 시장이 취임한 이후에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차기 대선을 노리고 지역 정서에 소구력을 갖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찬성과 반대가 계속 나뉘어서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대구시청은 현재까지 "동상을 지키는 건 행정 차원에서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불침번 논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누구나 평안을 바라는 성탄절에 참 안 좋은 뉴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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