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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주식 가고 코인 뜨나…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1500만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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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에,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죠. 국내 투자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첫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1500만 명을 돌파했다는데, 우리 증시 상황에 실망한 투자자들을 대거 흡수한 걸로 보입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자산 투자에는 이제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김은찬 / 경기도 수원시
"주식보다 (비트코인) 증가폭이 훨씬 크다 보니까 국장에 있던 돈 빼서 그냥 비트코인 사거나…."

이상미 / 서울시 서대문구
"저축만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서 남들이 이제 한다고 하니까…500만 원 정도 (투자했어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지난달까지 1559만 명으로, 한 달 새 6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투자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전폭 지원을 공약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미국은 가상자산의 중심국이자 비트코인 강대국이 될 겁니다!"

이런 기대가 시장을 달군 겁니다.

실제로 10월까지만 해도 개당 가격이 1억 원을 겨우 넘었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억 5000만 원마저 깨고 사상 최고가에 닿았습니다.

여기에 수익 기회를 나만 놓쳤다고 느끼는 '포모심리'가 겹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에만 15조 원에 달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 발맞춰 현물 ETF 승인 등 관련 제도를 손 본 선진국들과 달리, 한국은 제도권 편입 논의가 7년째 멈춰 있습니다.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오프라인 시대의 규제랑 온라인 시대의 규제는 달라야 되듯이 기존의 법이나 제도를 단순히 개정하는 것보다는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고 새로운 법, 제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가상자산 시장 확대에 맞춰 자산 인정의 수위와 규제의 범위를 정하는 논의가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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