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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어머니 품 떠나" 숨진 북한군 편지...성탄절 러 공습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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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진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했다며, 한글로 쓴 손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성탄절 당일에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 품을 떠나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송지명 동무."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글로 쓴, 구겨진 손편지 한 장을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진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했다는 겁니다.

작성일은 12월 9일이라고 돼 있는데, 러시아에 함께 파병된 전우에게 보내려다 미처 전달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공격 영상과 위조 신분증 등 북한군 관련 자료를 연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큰 영향을 주진 않고 있다며 현대전 경험이 거의 없어 2차 대전 수준의 전술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성탄절 하루 동안 미사일 70여 발과 드론 10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성탄절에 맞춰 이뤄진 비인도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국민은 원하는 대로, 제대로 기념해야 할 방식으로 성탄절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이번 공습은 에너지 시설에 집중돼,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1명이 숨졌습니다.

[엘미라 / 키이우 시민 : 겉으로는 우리가 차분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 안에는 불안감이 가득합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에도 잔혹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규탄했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드론 반격으로 쿠르스크에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유현우

그래픽: 김진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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