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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신년인터뷰] 오영훈 제주지사 "관광 디지털 대전환·상급종합병원 집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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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 디지털 도민증 발급해 여행지원금…재방문율 높일 것"

도시철도망 토대로 2030년 수소트램 도입, 우주산업 인프라 준공

연합뉴스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관광 관련 인구와 관광객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NFT(대체불가토큰)를 연계한 디지털 관광 도민증을 발급하는 등 관광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관광산업 혁신과 함께 취임 이후 강조해온 수소트램, 우주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육성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민생토론회 22개 사업 후속조치에 대해 "개별 중앙부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지사와 일문일답.

-- 윤석열 대통령 국회 탄핵 이후 제주도 민생 안정 방안과 중앙부처 지원 사업 방향은.

▲ 제주도정은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법률적·행정적 권한을 총동원해 정국 혼란으로 인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등 대외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중앙부처 및 국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0월 15일 민생토론회 직후 후속 조치 의제 22건을 정리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두 달간 부처와 협의를 지속해 오는 등 대통령실이 아닌 개별 부처와 당초 논의했던 후속 조치에 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일례로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련 그간 부처에서 현장 방문을 통해 적극 검토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도정에서도 향후 부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과 관광산업 발전 방안은.

▲ 2025년에는 관광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MZ 세대의 방문을 이끌고자 한다.

가장 주목할 사업은 NFT를 연계한 디지털 관광 도민증 발급이다.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참여, 친환경 여행 서약자, 제주를 자주 찾는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광 도민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여행지원금, 멤버십, 관광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관광객 유치 확대,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 디지털 관광 도민증의 주요 목표다. 제주도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제주관광 불편 신고센터 운영, 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 운영,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등 행정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시장에 변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 신산업 육성 과제는.

▲ 2025년에는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토대로 국토교통부와 2030년 수소트램 도입 관련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인프라인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정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2028년 상반기 산업단지로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제주한화우주센터는 2025년 4분기 준공할 예정이다.

UAM 관련 제주도는 버티포트 건설공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UAM 관련 법에 따라 2025년 관광형 UAM의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 지역 상권 회복 관련 정책은.

▲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지원 예산을 기존 90억원에서 2025년 140억원으로 55.5% 확대했다.

또 상가 공실 활용 로컬 커뮤니티센터 조성,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한 제주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저금리 융자지원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 예산을 전년 대비 50억원 확대했다.

소상공인의 중소기업 안정 자금 전체에 대해 최대 10년 장기 분할 상환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고 운영하고 저신용 소상공인에게는 한시적으로 이차 보전금 지원 기간을 6개월 연장해 이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할 생각이다.

연합뉴스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 제주 기초자치단체 도입 복안은.

▲ 2026년 7월 민선 9기에 제주에 기초자치단체가 출범하려면 2025년 상반기까지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2025년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3개 시(市) 설치 관련 법률 제정 및 '제주특별법' 개정안 등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기초시 출범을 위한 조직·인력·청사 배치, 행정 시스템 구축, 공유재산·기록물 배분 등 세부 실행과제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 대중교통 체계 개선 방안은.

▲ 제주도는 대중교통의 신속성과 정시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하나의 정류장에서 양방향으로 탈 수 있는 '섬식정류장'을 구축하고 양문형 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읍면 등 교통취약지역에 호출 방식의 수요응답형 '옵서버스' 운영 지역을 기존 6개 권역에서 10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 및 양문형 버스를 93대 도입할 계획이다.

버스노선 관리에 빅데이터를 적용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 혁신에도 디지털 전환을 활용하려고 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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