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1년 이내 이직 비율 21.7%→18.4%↓
졸업자 유지취업률 오르고, 취업 준비 기간 늘어
“채용 규모 감소, ‘그냥 쉬었다’ 청년 증가”영향
지난해 일반 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과 ‘이직률’이 모두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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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지난해 일반 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과 ‘이직률’이 모두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 공채, 공무원 채용, 초등교사 임용 규모 감소와 ‘그냥 쉬었다’는 청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취업 환경’에 대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6일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고등교육기관 2023년 2월, 2022년 8월 졸업자 64만6062명을 대상으로 2023년 12월 31일 기준 취업 현황, 취업 준비기간, 급여 수준 등의 정보를 조사한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조사와는 달리 일반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뿐 아니라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기술대학,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등 73개 대학교(원)도 포함해 조사를 실시했다.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취업 한파’가 눈에 띄었다. 일반대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2022년 66.3% 대비 1.7%포인트 낮아진 64.6%를 기록했다. 교육대학과 전문대학 역시 지난 조사 대비 1.5%포인트, 0.5%포인트 감소한 59.5%, 72.4%를 기록했다. 취업률의 경우 의약계열(82.1%)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인문계열(61.5%)와 자연계열(66.5%)은 낮게 나타났다.
일반대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2022년 66.3% 대비 1.7%포인트 낮아진 64.6%를 기록했다. [교육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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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11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초 20만~30만명을 기록하다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 10만명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이직’하지 않는 청년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취업 후 1년 이내에 일자리를 이동한 비율(이하 이직률)은 18.4%로 지난해 21.7%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이직률이 줄면서 취업을 유지하는 이들도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 졸업자 유지취업률(2023년 2월 졸업자가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취업 이후 11개월 동안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의 경우 80.9%로 지난 조사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일반대학교의 경우 유지취업률이 2.1%포인트 늘어 대학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유지취업률을 기록했다.
취업 준비 기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취업 준비기간이 3개월 미만인 졸업생은 21.4%, 3개월에서 6개월 사이는 12.9%로 지난 조사 대비 각각 3.9%포인트, 2.6%포인트 감소했다.
취업 준비기간이 3개월 미만인 졸업생은 21.4%, 3개월에서 6개월 사이는 12.9%로 지난 조사 대비 각각 3.9%포인트, 2.6%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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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이같은 ‘취업 한파’와 관련해서 “기업 공채, 국가·지방직 공무원 채용, 초등교사 임용 규모 등 대부분의 채용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 같다”라며 “여기에 ‘그냥 쉬었다’는 청년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직 활동조차 없는 ‘쉬었음’ 청년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1615만1000명 중 ‘쉬었음’ 인구는 242만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9000명 늘었다. 특히 15~29세 인구 중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이 기간 17.9% 늘어난 4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조사는 취업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대학생과 청년이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데이터 기반 인재 정책 수립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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