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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대 연구소 "올해 다크웹 국내 접속자 2배 넘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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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처벌 강화에 텔레그램→다크웹으로 불법 콘텐츠 유통 몰려"

사이버범죄 26% 뛸 때 딥페이크 성범죄 263% 폭증…10명중 8명은 10대

연합뉴스

[경찰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사용자 추적이 어려워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다크웹 이용자 수가 급증 추세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버 범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는 전년 대비 263%의 폭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6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5'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다크웹 접속 프로그램인 토르의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가 4만6천757명으로 전년의 1만8천801명 대비 14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2023년 매년 평균 1만명대를 유지하던 토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올해 들어 4만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다크웹은 일반 검색엔진으로 접근할 수 없고, 특정 소프트웨어 및 설정이 필요한 사이트다. 사용자의 신원과 IP 주소가 숨겨지도록 설계돼 추적이 어렵다.

연구소는 다크웹이 마약 거래, 아동 포르노 등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면서 "최근에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적 착취, 개인적 복수나 협박, 사기 및 신분 도용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제작·유포에 관한 국내 처벌이 강화하면서 다크웹을 통한 음란물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텔레그램을 유통망으로 이용했던 각종 불법 콘텐츠의 유통이 다시 다크웹으로 몰리고 있다"며 인터넷과 SNS에 익숙한 청소년이 다크웹과 같은 익명성 보장 플랫폼을 통한 불법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사이버범죄는 약 23만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났다. 이중 온라인 거래사기, 게임사기 등이 약 16만7천건으로 73%를 차지했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같은 기간 432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피의자 397명 중 10대가 326명(82.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소는 "최신 기술에 익숙한 10대 청소년이 손쉽게 허위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10대의 딥페이크 범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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