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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레버재단, '동물복지 달걀 수요 증가'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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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레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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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와 NGO 단체 레버재단이 동물복지 달걀에 대한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식품 기업들의 동물복지 달걀 공급망 전환 정책에 힘입어 국내 동물복지 달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연간 6억 2400만 개, 2035년까지는 12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물복지 달걀의 도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재단에 따르면, 풀무원, 컬리, 커피빈, 갤러리아 백화점, 스타벅스, 네슬레, 유니레버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 60여 곳이 향후 몇 년 내 동물복지 달걀 사용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동물복지 달걀 수요의 61%는 음식점 및 카페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식품 기업이 17%, 종합 소매업이 9%, 호텔 기업과 일용소비재는 각각 7%와 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조사기관 GMO 리서치가 2024년 6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복지 달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사에 응답한 한국 소비자의 79%는 음식점, 대형 마트, 포장소비재 기업에서 동물복지 달걀만 판매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67%는 동물복지 달걀만을 판매하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국내 동물복지 달걀 농가는 2014년 58곳에서 현재 245곳으로 증가했으며, 약 500만 마리의 동물복지 산란계가 사육되고 있다. 정부의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제와 난각표시제는 동물복지 달걀을 식별할 수 있는 선택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며, 이러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기획국 이진혁 국장은 “동물복지 달걀의 이점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는 데 중요하다. 레버와 협력해 동물복지 달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해 동물복지 달걀 소비를 촉진해 더욱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버재단 한국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오세교 팀장은 “동물복지 달걀은 단순히 소비자의 선호를 넘어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전략이다. 인도적인 공급 정책을 일찍이 도입하는 기업이 윤리·안정성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비영리단체 레버재단은 아시아, 유럽, 북미,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활동하며, 기업들이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 레버는 동물성 단백질 개선 및 대체 단백질 개발에 주력하며, 식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주경제=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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