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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CES 2025’…내년 산업계 이끌 AI 기술 다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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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CES 2025의 슬로건. [사진 =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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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스마트홈, 모빌리티, 로보틱스, 헬스케어를 비롯한 테크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치열한 혁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가 열린다. 글로벌 160개국에서 45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의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이다. AI 기술을 파고들어 세계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의미다.

AI 기술의 발전은 전자, 교육, 의료, 금융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CES 혁신상을 휩쓴 상황이라 기대가 모인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최근 발표한 1차 결과를 보면 전체 수상 기업 292곳 중 129곳(44%)이 한국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는 최고혁신상을 수여한다. 전체 수상 기업 19곳 중 7개가 한국 기업이었다. 삼성전자가 최고혁신상 4개, LG전자가 최고혁신상 3개를 받았다. 대부분 안정적인 기술력과 참신한 혁신성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CES 혁신상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게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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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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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이어폰 갤럭시 버즈프로3는 AI 기반의 음성 번역 기능이 돋보였다. 언어 장벽을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혁신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발리도 선보인다. 발리는 이동 가능한 소형 로봇이다. 스마트홈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스마트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Eco Heating System) 제품을 공개한다. 물탱크 모델과 벽걸이 모델로 출시된다. EHS는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좋다.

LG전자는 올레드 TV로 영상디스플레이 부문과 화질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레드TV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에 그치지 않고, 출시 이래 한 차례도 빠짐없이 혁신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LG전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식물생활가전 틔운의 새 콘셉트를 이번 CES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스탠드 디자인과 협탁 디자인으로 구분된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식물 재배 서비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무드등이나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 제품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글로벌 기술기업답게 최첨단 AI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먼저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를 접목한 그래픽 및 영상 제작 도구를 통해 영화·게임·광고산업의 혁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업무 생산성 도구를 가지고 나온다. 구글은 자연어 처리와 음성 인식을 결합한 AI 모델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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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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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은 북스토리를 내놨다. AI가 적용된 전자 기기가 도서의 내용을 정리해 주면서 음성효과와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독서가 어려운 저연령층과 발달장애인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참신한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 기여적 측면도 인정됐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금융 사기 대응을 위한 AI 기술 스캠뱅가드로 혁신상을 받았다. 스캠뱅가드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전 학습된 금융 사기나 고도화한 사기 방식 등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슈프리마는 AI로 이용자의 행동과 안면 인식 기능을 분석해 불법 금융 거래 방지 시스템을 운영하는 금융 범죄 예방 모듈을 제시했다.

모빌리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존재감을 자랑한다. 현대모비스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휴먼테크를 앞세운다. 차량 전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를 띄워 주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과 뇌파를 기반으로 운전자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니어스랩의 스테이션 포 드론 퍼스트 리스폰더는 긴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로 최고혁신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드론이 비행 승인을 자동으로 얻어 경찰 운영 시스템과 원활한 통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K-마사지로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몰이했던 바디프렌드도 부스를 연다. 디지털헬스부문 혁신상 AI 헬스로봇 733은 고령화에 발맞춰 중장년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스탠딩 기술에 AI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 맞춤 마사지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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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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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ES 2025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조연설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통상적으로 기조연설은 CES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이자 미래 산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여겨진다. 황 CEO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이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창립 100주년을 델타항공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라스베이거스 내 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최첨단 기술 기반 항공 산업의 혁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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