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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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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급지로 번지는 '부동산 한파'... 수도권 아파트값 8개월만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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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계절적 비수기 겹쳐
도봉 창동금용 한달새 5000만원↓


대출규제와 부동산 비수기가 맞물려 수도권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도 노도강 등 하락한 자치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하락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 다섯째 주 이후 34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 상승해 4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0.0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송파구(0.04%), 강남구(0.03%), 용산구(0.03%), 마포구(0.03%) 순으로 높았다. 양천구, 성동구, 영등포구는 각각 0.02% 올랐다.

반면 대출규제로 커진 관망세에 서울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자치구는 지난주 7곳에서 이번주 10곳으로 늘어났다. 이번주에는 △동대문 △성북 △중랑 △강북 △은평 △구로 △금천 △관악등의 자치구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특히 서울 동북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아파트값도 나란히 떨어졌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금용 전용59㎡는 지난 7일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가격인 4억1000만원에 비해 5000만원이 떨어졌다. 강북구 두신위브트레지움 전용59㎡도 지난 7일 6억72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가격인 7억2900만원에 비해 한달 새 3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사례가 포착되나, 대출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며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도 혼재하는 가운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0.09% 떨어졌다. 계양구와 남동구는 0.15% 하락해 인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하락했다. 지방은 -0.04%로 지난주보다 0.01%p 올랐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보합 유지됐다. 수도권(0.01%→-0.01%)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 서울(0.00%→0.00%) 및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전세가격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 등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거래가능가격이 하향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보합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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