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쏘영. 쏘영은 한 방송에서 남편의 9억 빚을 자신이 모두 갚아줬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쏘영 유튜브 채널]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난해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매출액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크리에이어 시장은, 일부 상위권 크리에이터들의 고수익이 화제가 되는 등 창작에 뛰어드는 종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만큼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개인방송을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디지털크리에이터 시장은 계속해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매출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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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30% 가까이 증가…종사자 수도 20% 늘어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황현식)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5조3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9% 성장하였으며 4조1254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28.9%가 증가한 수치다.
세부 분야별로는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이 2조 737억원으로 같은 기간 30.5% 증가했다. 광고/마케팅 분야는 1조7663억원으로 12.6% 늘었다. 이외에도 ▷매니지먼트(MCN) 7531억원(14.1%↑)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7229억원(135.3%↑)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의 경우, 매출액 자체는 다른 분야보다 적었지만 1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기업의 종사자 수는 4만2378명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5인 미만 사업체가 83.5%(1만1000개)를 차지했고 30대 이하 청년이 58.7%(2만4000명)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체는 전체의 74%(1만개)다. 연평균 58.1편을 제작했다.
콘텐츠의 장르는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36.5%) ▷교육·강의 등 정보전달(26.6%) ▷여행 등 취미(22.7%) 순이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은 유튜브가 68.1%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뒤를 이어 인스타그램(10.8%), 네이버TV(7.3%) 순으로 나타났다.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 쯔양의 수입은 한달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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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크리에이터 수십억 수입…소수 인원으로도 제작 가능
업계에선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이 지속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개인방송 크리에이터들의 수입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본다. 실제 일부 상위권 크리에이터의 경우 한해에만 수억,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거두기도 한다.
일례로, 유튜브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 먹방 유튜버의 경우 한 방송에서 남편이 가진 9억원의 빚을 자신이 모두 갚아줬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다른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유튜버 쯔양의 경우, 한 달 수입이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160만 구독자를 보유한 또다른 먹방 유튜버 히밥은 한 달 수입이 1억원 가량으로, 누적 수입이 5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혼자 시작했다가 구독자가 커지고 수입이 늘면서 전문적인 스태프들이 붙어 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성 방송과 달리 제작 인원이 많지 않아도 충분히 제작이 가능해진 환경이다 보니, 5인 이하의 사업체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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