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관광 잠재력…향후 정회원국 가입에 중요한 단계"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태국 외교부 장관 |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중국·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의 '파트너 국가' 초청을 수락했다.
스푸트니크·타스 통신에 따르면 니콘뎃 팔랑꾼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내각이 회의를 열고 브릭스 의장국인 러시아가 10월 말 보낸 브릭스 파트너국 초청장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부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에게 태국의 파트너국 가입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니콘뎃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브릭스 파트너국이 되는 것은 태국이 향후 브릭스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는 길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브릭스 회원국들의 경제 발전 수준이 높고 무역·투자·관광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태국은 브릭스 회원국과의 관계 수준을 높여 태국의 경제 발전 기회를 개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국은 지난 6월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서 브릭스 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마릿 장관은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브릭스 회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0월 하순 브릭스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정회원이 아닌 파트너국으로 태국 등 13개국을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파트너국 명단에는 태국 외에 알제리, 벨라루스, 볼리비아, 쿠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터키,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브릭스 파트너국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브릭스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브릭스의 참여국 확장 움직임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미국이라는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면서 "브릭스가 국제교역에서 달러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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