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도 “한덕수 부인은 무속 전문가” 폭로하기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국혁신당이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포와 헌법재판관 임명 동의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그의 부인이 무속적 믿음에 심취해 있다"며 "(그들의) 주술적 믿음이 정책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 국무총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내란수괴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에 따른 국정의 불안정, 불확실성을 조기에 종식하는 일"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3명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에서 나오는 한 권한대행 배우자의 ‘무속 심취 논란’을 언급하며 "한 총리의 배우자 최아영씨의 '무속 사랑'은 언론을 통해 알려질 정도로 깊다"고 했다. 이어 "최씨는 삼청동 총리공관에 두 번째 입주하면서는 큰 나무 두 그루를 베었다고 한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배후자’ 김건희가 여러 명의 법사와 도사 등에게 묻고 결정했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대행과 친분이 있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 대행 배우자가 무속에 심취한 사람으로, 김건희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일종의 무속공동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닌 소문이길 바란다"며 "한 대행이 윤 대통령과 같은 길을 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한덕수 부인, 김건희 여사·尹 장모와 함께 무속 세계관에서 살고 있어" 폭로
박지원 헌법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부인은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 권한대행 부인은) 미술계의 큰손으로 김건희 여사,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와 그 무속 속에 살고 있다"며 "제가 볼 때는 윤석열, 김건희, 한덕수 총리가 이러한 역술인들의 얘기를 듣고 오만방자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무속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 되기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애국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김대중 정부 시절 각각 대통령비서실장과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한 권한대행 배우자의 무속 관련 의혹은 2022년 한 권한대행의 국무총리 지명 때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측에선 "총리 후보 배우자와 이름 대면 알 만한 여성이 강남 유명 점집을 함께 드나드는 사이라는 등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당시 총리실 인사청문준비단은 "후보자의 공직 생활 기간 배우자의 명리학에 대한 관심이 후보자의 공적인 의사결정에 미친 일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