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미국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초대장을 받기 위해 세계 각국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란 사태로 혼란스러운 한국만 여기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취임식 준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두 번째 취임 연설에선)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통합입니다. 통합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은 취임식에 거액을 기부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이른바 '줄 대기' 경쟁을 펼치는 중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식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초청 사실이 알려진 인물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일부 재계 인사와 국민의힘 김대식·조정훈 의원 등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트럼프는 중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정상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우리 외교부는 "한국 정부에 대한 공식 초청장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내란 사태 이후 한국 인사의 초청 절차가 더 까다로워졌단 푸념도 나옵니다.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한 법인의 미국 지부장은 JTBC에 "다른 국내 인사에 대한 초청도 진행 중이었는데 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올스톱 됐다"며 "심사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까지 거론되는 한국의 불확실한 정치 상황 탓에, 트럼프 측에서 취임식 초청 명단 선정에 더 신중해진 것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조성혜]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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