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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에너지 제왕 노리는 트럼프…"미국산 사라" 압박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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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크게 달라질 분야가 바로 에너지정책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탈탄소·친환경을 중시했지만, 트럼프는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에너지에서 패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drill, baby drill" (시추하라, 더 시추하라)

대선 기간 트럼프가 외쳤던 에너지 정책 구호입니다.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재탈퇴하고 북극 야생보호구역에서 시추를 재개하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석유와 가스 1위 생산국 지위로 에너지 패권을 쥐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우리는 액체 금인 석유와 가스를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보다 더 많습니다."

유럽을 향해 미국산 에너지를 대거 사지 않으면 "끝장 볼 때까지 관세!!"라고 으름장을 놓은 만큼 한국에 대해서도 자원 수입을 늘리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봉만 / 한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
"지금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고 있는 LNG라든지 원유라든지 이런 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맞춰 준비해온 정부의 에너지 수급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국내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탄소 중립을 어떻게 갈 것인가/ 다른 나라의 경향성을 좀 봐서 결정을 하고 에너지 수급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해외 의존도가 높으니까 미국을 잘 활용하는 방향으로 세운다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원전 확대나 자체 자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조차 정치권 공방에 좌초 위기에 놓인게 현실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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