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방인 벨라루스에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10기 이상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유라시아경제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배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10여 기를 배치할 것으로 생각하며, 러시아가 더 배치하고 싶어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답변하는 도중 갑자기 나타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렇게 많은 '오레시니크'가 필요하냐는 농담을 던지며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오레시니크'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푸틴 대통령은 현재 어느 방공망으로도 격추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내년 하반기쯤 벨라루스에 '오레시니크'를 배치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으며, 최근엔 핵 교리를 개정해 벨라루스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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