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38명의 사망자를 낸 여객기 사고는 러시아의 격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객기 곳곳에서 구멍이 발견됐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착각해 공격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추락한 비행기 측면과 꼬리 부분 곳곳에 여러 개의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고른 크기와 모양, 패턴으로 볼 때 대공 무기에 맞은 것으로 의심되는 구멍들입니다.

[얀 마트비에프 / 러시아 군사 전문가 : 모든 정황을 보면, 비행기 꼬리 부분이 실제로 미사일 파편, 아마도 Pantsir S-1 미사일, 또는 어떤 방공 시스템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앤 마리 데일리/전 펜타곤 국제 안보 고문 : (여객기 꼬리 부분의 피해 사진을 보면) 아마도 공중 방어 시스템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였습니다. 파편 패턴이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과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의 방공망이 사고 여객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해당 정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가 자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격추설을 주장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항로였던 러시아 북코카서스 상공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도 러시아군의 오인 격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러시아 그로즈니 상공에서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발사된 미사일이 여객기 근처에서 폭발하며 파편이 승객과 승무원을 강타했다는 겁니다.

당시 여객기 기장이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카자흐스탄 서부로 이동할 것을 지시받았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격추설을 묻는 질문에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가설을 제시하는 건 옳지 않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해당 여객기 제조국인 브라질 공군 등과 함께 블랙박스 등을 분석 중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