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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예대마진 축소를 거듭 압박했음에도 넉 달 연속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은행들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을 이유로 수신(예금) 금리를 줄줄이 낮춘 영향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1.15%포인트(p)로, 전월(1.036%p) 대비 0.114%p 확대됐다.
올해 4월(0.764%p) 이후 7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던 예대금리차는 8월부터 확대 추세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에도 더 커지며 넉 달 연속 확대 폭을 키웠다.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예금을 포함한 수신금리는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은 8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줄줄이 올렸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4.514%로 전월 4.416%보다 0.098%p 올랐지만 저축성수신금리는 3.38%에서 3.364%로 0.016%p 떨어졌다.
5대 은행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1.27%p)과 국민은행(1.27%p)다. △하나은행(1.19%p) △우리은행(1.02%p) △신한은행(1.00%p) 순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0.21%p (0.98%p→1.19%p)와 우리은행이 0.21%p(0.81%p→1.02%p) 늘며 가장 큰 확대 폭을 보였다. 뒤이어 국민은행이 0.09%p(1.18%p→1.27%p), 농협은행 0.07%p(1.20%p→1.27%p) 순으로 확대 폭이 컸다. 반면, 신한은행은 0.01%p(1.01%p→1.00%p) 축소했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5.93%p)이었고 가장 작은 곳은 iM뱅크(0.72%p)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될수록 은행의 이자수익도 커진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28%p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2.21%p) △신한은행(2.05%p) △우리은행(2.03%p) △하나은행(1.97%p)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4.96%p 가장 컸으며, 토스뱅크가 4.58%p로 뒤를 이었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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