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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아버지와 약속" 5년간 동생 죽음 숨긴 쌍둥이 언니,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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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국계 캐나다인 인플루언서가 5년간 조부모에게 쌍둥이 자매의 죽음을 숨겨 논란이 됐다./사진=틱톡(annie_niu)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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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캐나다인 인플루언서가 5년간 조부모에게 쌍둥이 자매의 죽음을 숨겨 논란이 됐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팔로워 20만명을 보유한 애니 니우(34)는 최근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바이러스성 뇌척수막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5년 만에 알렸다. 사망한 쌍둥이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니우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지난 몇 년간 쌍둥이 자매인 척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비슷해 가능한 일이었다.

쌍둥이 자매 연기는 지난 7월 할머니가 임종하면서 끝이 났다.

니우의 부친은 "손녀가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할머니가 눈을 감기 전에야 사실을 밝혔다. 니우의 할아버지 또한 손녀의 사망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니우는 "조부모님이 모두 92세이셨다"며 "아버지가 두 분이 큰 충격을 받을까 동생의 죽음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니우의 가족은 캐나다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에 살고 있는 조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었다.

니우의 영상은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5년 동안 모를 수 있냐" "이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일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가 식사를 그만두시고 상심하다 2주 후에 세상을 떠나셨다"며 니우 가족을 이해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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