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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밸류업 도전' 쿠쿠홀딩스…배당으로 승부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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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 주당 1100원 배당…내년 정기주총서 확정

“외형 키워 나갈 계획…배당가능이익도 지속 증가”

제품군 확대 및 해외영토 확장에 역량 결집

'밸류업 도전' 쿠쿠홀딩스…배당으로 승부수 띄웠다

아시아투데이

쿠쿠홈시스가 선보인 대용량 초고온수 냉온정 얼음정수기 '제로100 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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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쿠쿠홀딩스가 주주가치 제고해 힘을 쏟는다. 대형가전을 비롯한 제품군 다각화를 통해 그룹사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노린다.

27일 쿠쿠홀딩스에 따르면 앞으로 회사는 3년(2024~2026년) 간 연간 최소 주당배당금을 1100원으로 설정하고, 사업년도말 기준 자회사 배당 수입의 70% 내외 수준의 현금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계획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회사 계획대로라면 쿠쿠홀딩스는 앞으로 3년간 최소 1174억원의 배당액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게 된다. 연평균 최소 배당액은 약 391억원이다. 이 같은 계획은 회사가 2021년 당시 3년(2021~2023년)간 시가 배당을 3% 이상 수준으로 경영현황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연 1회 기말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후 3년 만이다.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20사업년도 이후로 꾸준히 1000억대 순이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자회사법인 설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의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외형을 계속해서 키워 나갈 계획인 만큼, 배당가능이익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4년(2021~2024년)간 회사 주가를 보면 상승세로 접어들었는데, 이번 배당 정책을 통해 2015년 8월 13일에 기록했던 4만 9000원대의 주가를 뛰어넘겠다는 도전으로 풀이된다. 한 때 주당 1만 1780원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27일 2만 3150원까지 회복했다.

이번 배당 정책이 실현되면 구자신 쿠쿠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 등 특수관계인(64.86%)이 앞으로 3년간 최소 배당액 중 761억원을 챙기게 된다.

이날 현재 쿠쿠홀딩스 보유지분율대로라면 세전 기준으로 구 대표(약 530억원), 구 회장의 차남 구본진 제니스 대표(179억원), 구 사장의 장남인 구경모씨(37억원), 쿠쿠사회복지재단(16억원) 등의 순으로 배당을 받는다. 쿠쿠홀딩스가 연결기준으로 1조 5726억원의 잉여금이 있는 만큼, 이 같은 배당은 충분히 가능하다.

고려해야 할 부분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60억원(2021년)에서 866억원(2023년)으로,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15.62%에서 11.22%로 감소됐다는 점이다.

시장 환경도 달라졌다. 연간 1인당 쌀소비량이 65.1㎏(2014년)에서 56.4㎏(2023년)로 감소되면서, 회사는 꾸준히 제품군 다각화를 진행했다. 이 덕분에 밥솥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9%(2020년)에서 73.2%(2023년)로 줄었다.

올해에도 △스탠드형 냉동고(6월) △상업용 식기세척기(9월) △DC 카본 전기 온열 매트(10월) △컨버터블 김치냉장고(11월)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AI(12월) 등을 내놓으며 타깃 시장을 넓히고 있다.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AI는 최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인지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청소기 라인업의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인업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는 현재진행형이다. 전기밥솥 기술을 응용해 빌트인 시장 등 확대가능성이 높은 전기레인지를 생산 중이며, 가습기·믹서기·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으로 확대해 회사와 연관된 산업으로의 사업 확대도 진행키로 했다.

해외 영토 확장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중국·베트남·미국 등의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하며 수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다. 전기밥솥의 경우 해외 매출 신장을 위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유럽 등 밥솥을 사용하지 않는 해외시장에서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는 다기능 조리도구로 공략한다. 중국·베트남 등 주요 수출 국가를 대상으로는 브랜드샵 오픈, TV광고 집행 등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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