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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동훈, 대선 출마 선언하면 지지율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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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24일 유튜브 출연

12·3 비상계엄 사태 후 與행보 언급

“‘친윤계 지도부’로 나선다면 역풍”

한동훈 전 대표엔 “유력한 대선주자”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4일 진 교수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의 태도를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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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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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해소하고 헌법재판소에 맡기면 그 다음 떠오르는 문제는 ‘당신(여당)도 문제가 있지 않냐’고 하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언급했다.

진 교수는 “한 전 대표는 계엄해제 의결을 했고 탄핵 통과에도 역할을 했다. 그러면 윤 대통령의 원죄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란 얘기”라며 “그렇다면 한번 해볼만 했는데, 지금은 상황을 이상하게 꼬아놨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권영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진 교수는 “권영세라는 분이 그렇게 계파색이 뚜렷한 사람은 아니다. 상당히 합리적이고 점잖은 분”이라면서도 “이분은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원조 친윤으로 ‘윤핵관’이라 불리던 사람”이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윤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나선다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을 지지할 유권자는 극히 제한적이다.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정도만 남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모두 떨어져 나가 TK 자민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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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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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 교수는 한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의 처신을 결정적 자충수로 보았다.

진 교수는 “한 전 대표의 경우 당원 투표 3분의 2 가까운 지지를 받고 당 대표가 된 사람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쫓겨났다”며 “단합하려면 본인들이 합법적으로 뽑은 당대표 중심으로 단합했어야 한다. 그 방향으로 단합했으면 지금 유력한 대선주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태균 스캔들과 대통령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있던 유력한 대선주자를 자기들 스스로 내쳐버린 꼴”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 전 대표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고 말하자 진 교수는 “내가 볼 땐 만약 (한 전 대표가) ‘출마하겠다’고 하면 다시 붙는다”며 “변화의 요구는 있다. 만약 출마를 선언한다면 급속하게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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