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석으로 우르르…"원천무효" vs "내란공범"

[뉴스리뷰]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이 통과된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야유로 얼룩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의장석 앞 단상으로 뛰쳐나가 한동안 대치하는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결국 여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본회의 첫 안건인 마용주 대법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민주당의 탄핵안 제안 설명이 시작될 때부터 여기저기서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음> "권한대행이 무슨 죄가 있어?"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하자 야당 의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여당 의원들은 우르르 단상으로 몰려갔습니다.

<현장음> "원천무효! 원천무효! 원천무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올라가 목소리를 높이자.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의결 정족수를) 3분의2로 해야지, 말이 되냔 말이야 이게."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의장석으로 올라와 언쟁을 벌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내란 세력들 뭐 하는 거야 지금?"

우원식 국회의장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국회의장은 의사를 정리할 권한이 있습니다. 헌법학계와 여러 검토를 충분히 하고 한 것입니다. 들어가시죠."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항의 속에 야당 의원들은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은 여당의원을 향해 "내란 공범"이라고 소리쳤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개표가 시작되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고, 조경태 의원만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영상기자 :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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