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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불안한 정치·치솟는 환율…기업 체감경기 '코로나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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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일 무섭게 뛰는 환율에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기업들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이번 연말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코로나19 시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곡물 원재료를 수입해 제분업체에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 불안한 경제 상황에 3개월치 원료를 미리 재워놨지만, 계속 오르는 환율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경철 / 제분 원재료 수입업체 대표
"환율이 내년에도 계속 고공행진을 한다고 하면 저희로서는 손해가 너무 큽니다. 당장 어떠한 대책 선도 없고…."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정유, 철강, 식품업계와 항공유 등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는 항공업계도 끝없이 치솟는 환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30억원의 외화 평가손실이 생기고, 포스코는 환율이 10% 오르면 당기순이익이 564억원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장 (지난 23일)
"원자재 값만 10%가 넘게 올라서 제품을 팔아도 적자를 보거나 겨우 타산을 맞추는 등 수출 중소기업의 한 26% 정도가 피해를…."

심리적 경기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12월 기업심리지수는 전달보다 4.5포인트 떨어진 87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낮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게 되면 기존에 비축해놨던 중간재나 원자재는 다 소진이 되고요. 추가적으로 높은 환율 하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와야 되기 때문에…."

정치적 혼란이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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