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며 정상 작동 중" 신호
태양 표면 610만㎞까지 접근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 외곽 대기인 코로나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한 이미지. NAS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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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이 역사상 가장 가까이 태양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NASA는 27일(현지시간) 자정쯤 태양 탐사선 '파커'로부터 신호를 받는 데 성공했다. 탐사선은 태양 표면에서 불과 610만㎞ 떨어진 곳을 통과한 뒤 "안전하며,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NASA에 따르면 24일 태양 외곽 대기인 코로나에 진입한 파커 탐사선은 최대 시속 69만2,000㎞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최대 섭씨 980도에 달하는 온도를 견뎌야 했다. NASA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이 영역의 물질이 어떻게 수백만 도까지 끓어오를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태양풍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고에너지 입자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탐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발사된 파커 태양 탐사선은 태양을 21차례 지나치며 점점 태양과 가까워졌다. 니콜라 폭스 NASA 과학부장은 BBC에 "이번에 측정된 파커와 태양 사이 거리(610만㎞)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m라고 가정했을 때 태양으로부터 4㎝ 떨어진 것에 불과한 거리"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이 태양의 비밀을 알아내려 노력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태양이 지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BBC는 한 천문학자의 말을 인용해 "태양, 태양 활동, 우주 날씨, 태양풍을 이해하는 것은 지구에서 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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