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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美 "러 방공망이 아제르 여객기 격추 징후 포착…조사지원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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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진·전문가 분석 외 더 많은 정보 확보 여부에 "그렇다"

"카자흐·아제르가 공동조사 중…원하면 조사 도울 준비 돼 있어"

연합뉴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사건과 관련,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에 오인 격추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해당 여객기가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을 확실히 가리키는 몇 가지 초기 조사의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추락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이 공동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원하고 필요하다면 조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진행 상황을 파악 중이고, 최신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며 "대통령은 외교관이나 NSC 당국자를 통해 미국이 기꺼이 그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확실히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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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동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고, 탑승자 67명 중 38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추락 원인으로 새 떼와의 충돌이 거론됐으나, 이후 미국 등 서방 언론은 추락 후 여객기 꼬리 부분의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맞아 생긴 듯한 충돌 자국과 작은 구멍들, 이를 분석한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러시아의 오인 격추설을 제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샤드 나비예프 아제르바이잔 교통장관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전문가 의견과 목격자 진술에 기반해 '외부 방해'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제르바이잔 현지 매체는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예비 조사 결과 추락 여객기가 그로즈니에 접근하는 도중 러시아 방공시스템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여객기가 그로즈니 상공을 비행할 때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격추를 시도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커비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징후'가 전문가 등의 분석보다 더 많은 정보에 의해 포착한 것인지를 묻자 "짧게 답하면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해당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그대로 두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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