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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수습·반성·쇄신"...출범 앞둔 '권영세 비대위'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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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윤 정부 5번째 비대위…권영세 "안정·쇄신"

비대위 출범 뒤 대국민 사과 검토…방식·수위 변수

핵심 피해가는 보여주기식 사과? '역효과' 우려도

변화·쇄신 과제…'중수청' 겨냥 외연 확장 필요

[앵커]
공식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는 당 내홍 수습과 함께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차가운 민심을 달래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습니다.

비대위원 등 지도부 인선, 그리고 그 필요성이 검토되는 대국민 사과 등이 얼마나 민심 요구에 부응할지가 첫 시험대로 꼽힙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사이 5번째 비대위, 권영세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쇄신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당내 안정을 언급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24일) :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 없어요. 안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단합인데….]

내홍 수습의 첫 가늠자로 여겨지는 비대위 구성은 최대한 몸집을 줄이되 지역과 선수·계파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했거나,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에 다른 목소리를 낸 의원이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입니다.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에도 3선 이양수·김성원 등 친윤 색채가 옅은 비영남권 인사가 거론됩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25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친윤, 친한 이런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계파가 아니라 당원 화합과 미래라고….]

비대위 출범 뒤로 전망되는 '대국민 사과'의 구체적 방식과 수위도 변수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4일) : 사과가 부족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취임하고 그 직후에 다시 한 번 사과하는 그런 행동을….]

앞서 지난 2004년엔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밝혀진 이른바 차떼기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천막당사'가 등장했고,

2018년 지방선거 참패 뒤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국회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다만, 핵심을 피해 가는 보여주기식 사과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단 우려도 적잖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2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 무엇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사과를 하는지가 굉장히 분명해야 됩니다. 그런 사과가 아니라면 저는 국민들 화만 북돋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내홍 수습과 반성, 그다음 과제로는 변화와 쇄신이 거론됩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엄사태 이후 멀어진 중도·수도권·청년을 겨냥한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꼽힙니다.

'이재명 재판 리스크'에만 기대선 당의 암흑기가 길어질 거란 지적 속 당내 일각에선 내란 특검·김 여사 특검 등 민주당의 공세에 보다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독소조항을 덜어내도록 해서 또 받을 수 있는 특검 형태는 받고 이렇게 하는 게 우리 당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한덕수 대행 탄핵 등 여야 강 대 강 대치 격화는 당내 반성과 쇄신 요구 동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계엄은 잘못'이란 구호를 넘어 집권 여당으로 책임 있는 실천이 권영세 비대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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