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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최소 9차례 계엄 사전 모의…2차 계엄 논의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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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9차례 계엄 사전 모의…2차 계엄 논의도 수사

[앵커]

윤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최소 9차례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에도 '2번, 3번 계엄 선포하면 된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2차 계엄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전날까지 계엄 관련 발언과 논의를 한 횟수는 최소 9차례입니다.

올해 3월 말에서 4월 초에 있었던 삼청동 안가 모임이 그 시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이 모인 이 자리에서 비상대권을 처음 언급했고 두달여 뒤 안가 모임에서 또 다시 "비상대권, 비상조치가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8월에는 정치인과 민주노총 인물들을 언급하며 "현 사법체계 하에서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고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마친 뒤 군 수뇌부와 만나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본격적인 계엄 준비에 착수한 시점은 11월 24일로 특정했습니다.

김 전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언급했고 그날 이후 김 전 장관이 포고령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고 봤습니다.

11월 30일 김 전 장관은 여 사령관에게 "계엄령을 발령해 국회를 확보하고 선관위 전산자료를 확보해 부정선거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다음날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병력 동원 문제를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소수만 출동한다면 특전사·수방사 3천∼5천명 정도가 가능하다"고 답하며 계엄 선포문과 포고령 초안을 보고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2일 계엄 선포문과 포고령을 완성했고 윤 대통령이 검토 후 승인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다만 계엄을 누가 먼저 하자고 했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2차 계엄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의 목적이 야당을 향한 경고였다는 윤 대통령 주장과는 달리

<윤석열 / 대통령>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계엄이 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을 선포하면 된다며 계속 진행하라고 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비상계엄 #모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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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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