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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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12월 30일~1월 3일) 국내 증시는 계엄 사태와 수출성장 둔화 등으로 억눌린 밸류에이션이 연초 효과를 누리며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23일~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1.16포인트(1.28%) 하락한 2404.77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8.39포인트(2.69%) 내린 655.97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207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 외국인은 각각 8998억 원, 15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43억 원, 747억 원어치를 샀고 개인이 2856억 원어치를 팔았다.
대신증권은 S&P지수가 1950년 이후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을 합한 7거래일간 평균 수익률이 1.3%로, 다른 7거래일 기간보다 0.3% 아웃퍼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S&P500과 비슷하게 코스피도 배당락 이후 연초 5거래일까지 주간 평균 수익률이 1.14%로, 다른 기간보다 0.11% 아웃퍼폼 해와서다.
연말 결산이 끝나고 연간 수익률 집계가 시작되는 연초에 펀드매니저들이 한층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경민·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2025년 수익률을 생각하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밑바닥(rock bottom)에 근접한 코스피가 손익비 관점에서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입 동향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유럽 경기부양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데다 최근 공개된 11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반등하며 국내 수출이 성장하기에 우호적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는 코스피의 펀더멘털과 실적을 향한 불안심리를 잠재울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수출성장률 둔화로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기도 했지만, 12월 수출 증가율이 3.1%로 예상되며 11월(1.4%)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스피는 전통적으로 중국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띄는 양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 상당 특별부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내수 부양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내년 1월 3일 나오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역시 전월 대비 소폭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은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선반영된 정치 불확실성, 실적 우려 등 불안 요인이 현실화했을 때 나타날 ‘초저평가(deep value)’ 구간으로 코스피 2440~2450포인트(p) 범위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해당 구간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되고 낙폭이 과대한 업종인 반도체, 바이오, 금융,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로는 한국시간 기준 12월 30일 한국 소매판매·산업생산지수 발표가 있다. 31일에는 한국, 일본, 홍콩 증시가 휴장하며 미국 11월 미결주택매매 건수, 중국 1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이 공개된다.
내년 1월 2일에는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럽 12월 제조업 PMI △미국 12월 제조업 PMI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1월 3일에는 한국의 202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공개되며, 4일에는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이투데이/윤혜원 기자 (hwy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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