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3차 소환 통보 D-1…불출석에 무게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사실상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공수처는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일 오전 10시까지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소환 조사를 앞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질문지를 정리하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공소장 등 자료도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윤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에 대비해 경호 문제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데, 공수처는 경호처 측의 연락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연합뉴스TV에 재차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기관 출석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 절차에 여러 문제가 많다며 공수처의 수사권한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소환을 통보한 건 적법하지 않다며, 조사 일정을 조율할 계획도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사실상 내일 윤 대통령의 불출석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상 세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해 신병 확보에 나서는 게 관행입니다.

윤 변호사는 이에 체포영장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3차 소환까지 불응하면 공수처는 강제수사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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