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2024년도 마지막 주말에도 부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한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 지역구 사무실에는 이날 오전부터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프레시안(박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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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 놀이마루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에는 올해 마지막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정당 국민의힘 즉각 해체하라", "내란공범 비호하는 박수영은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국회를 장악하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날 집회 참여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시민자유발언에 나선 20대 청년은 "계엄령 난동을 막아내고 국민의힘을 해체시키고 박수영 같은 파렴치한 작자들을 당장 끌어내서 법정에 세워야 한다"라며 "우리가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결코 나중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20대 대학생은 "시민들이 연대로 하나 되어 단단해져 가는 중에도 윤석열과 그를 지키고 동조하는 정당은 또한 본인들끼리도 뭉치고 단합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라며 "민주주의의 생명력으로 연결된 시민의 연대를 이미 권력욕으로 죽어버린 그들의 영혼이 발 끝이라도 따라 할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온갖 변명으로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는 국민의 힘을 해체시키고 사회의 머리, 털끝조차 들이밀지 못하도록 하자"라며 "부산 시민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는 남구 국힘당 박수영 의원 부끄러운 줄 알도록 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에서 학업을 하다 입국했다라는 20대 여성은 "국제사회가 한국을 주목하며 윤석열을 규탄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라며 "그들은 한덕수 총리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또다시 보여줬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까지 귀중한 농기구인 트랙터를 일주일에 걸쳐 몰고 오신 농민들을,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이동권을 보장받고자 하는 장애인들을, 동덕여대의 독단적인 결정에 저항하는 여학생들을, 민주주의의 수호여 연대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시위 현장을 무지개 깃발로 수놓는 성소수자들을, 불의에 저항하는 모든 동료 시민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면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곧바로 박 의원 사무실로 이동해 박 의원에게 항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항의 농성.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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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박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는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이 물려들었다. 박 의원은 매주 진행하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진 것이다.
박 의원은 우선 위원장실로 들어가면서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사무실을 찾은 시민들은 계속해서 윤 대통령 파면과 내란 사태에 대한 입장을 재차 요구하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뒤늦게 입을 열기 위해 나선 박 의원 "내란죄는 헌재에서 결정할 일이다. 무죄 추정의 원리가 있고 그것 때문에 이재명 의원도 국회의원이 되어 있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발언을 하자 오히려 시민들의 반발은 더 커졌고 경찰이 개입하면서 대치는 더 길어지게 됐다.
이같은 상황을 알게 된 시민들이 더욱 참가하면서 사무실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등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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