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22일 경기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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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AI(인공지능)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가 당초 예정했던 연내 사내 테스트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정신아 대표가 직접 연내 테스트 이후 내년 1분기 출시를 공언했지만 막바지 QA(검수작업)가 길어지면서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카카오는 최대한 서비스 출시 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 인력을 카나나 전담조직에 투입하기로 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나나의 사내 테스트 목표 일정을 미룰 예정이다. 정 대표가 지난 10월 22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연내에 사내 테스트를 거치겠다"고 말한 지 두달만에 입장이 바뀐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의 사내 테스트가 미뤄지는 데 대해 "현재 QA 작업 등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말·연초 사내 테스트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사용자의 '비서' 역할만 하는 타사의 AI 에이전트와 달리, 사용자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능을 대폭 추가하는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카나나가 '제 2의 카카오톡'과 같은 위상을 목표로 개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메시지)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는 등 카톡 이탈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고 있다"며 "이들을 붙잡아둘 메신저 서비스 기능을 카나나가 상당 부분 맡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등을 담당하던 데이터 전문인력 100여명을 카나나엑스 조직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나를 담당하는 조직 '카나나'는 AI서비스 중심 조직인 카나나엑스, AI모델 개발 중심 조직인 카나나알파로 나뉜다. 지난 3월 카카오에 영입된 이상호 전 {SKT}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카나나엑스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인력 재배치 움직임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필요에 따라 상시로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며 "구체적인 조직 개편 내용에 대해 확인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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