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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계엄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피의자 신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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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추 전 원내대표의 통화 기록 일부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18명뿐이었습니다.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소집하며 국회가 아닌 국민의힘 당사로 모이도록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이 알려진 뒤 국회의 계엄 해제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은 추 전 원내대표를 내란죄 공범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두 번에 걸친 경찰의 출석 요구와 일정 조율 끝에, 추 전 원내대표는 어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국회 통제를 이유로 들며 국회로 향하려던 의원들을 당사로 집결시켰을 뿐 아니라, 정작 본인은 당시 국회 안에 머물고 있으면서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표결을 미뤄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추경호/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그 판단이 맞다고 보시나요?> 그건 또 나중에‥ 판단을 한 것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통신영장도 발부받아 추 전 원내대표의 통화 내역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추 전 원내대표가 실제 국회의 계엄 해제 절차를 방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 등 국무위원들에 이어 추 전 원내대표까지 불러 조사한 경찰은, 내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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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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