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측은 오늘(29일) 오후에 이어 조금 전 6시부터 2차 브리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금 회견에서는 부실 정비나 무리한 항공 스케줄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아람 기자, 아까 1차 브리핑 했을 때는 질의응답을 따로 받지 않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기자들이 항의하기도 했는데, 2차 브리핑 때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방금 전 2차 브리핑이 끝났고요.
저는 제주항공 임시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이곳에서 사고와 관련된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례 없는 여객기 대참사 책임이 있는 만큼 일단 공식 사과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김이배/제주항공 대표이사 : 이번 사고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 이후엔 질의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김 대표는 공식 질문을 하나도 받지 않고 사고를 수습해야 한다면서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기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그제서야 몇 가지 질문을 받았지만 유가족 지원이 대한 가이드라인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고 직후 탑승자 확인을 위한 전화번호 안내가 있긴 했지만 한때 불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제주항공은 가장 중요한 사고 원인에 대해 정부 기관이 파악 중이라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 측 역시 정부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인데요.
사고가 난 항공기가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를 낸 게 아니냐는 질문엔 "사고 이력이 전혀 없었다"며 "일본 간사이 공항 회항 사건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원인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너무 섣부른 대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사고 여객기가 무리한 일정으로 운항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사고 전 48시간 동안 8개 공항을 오가며 모두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항 기록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어웨어라는 사이트 기록인데요.
무안과 제주, 인천공항과 함께 중국 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등을 오갔습니다.
공항 체류시간도 1시간 내외로 짧았는데 제주항공은 통상적인 수준의 일정으로, 정상적인 정비를 받았고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오원석]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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