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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침묵 깬 윤 대통령 "깊은 애도…저도 국민과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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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3차 소환도 불출석…공수처는 완전 외면



[앵커]

지금부터는 비상계엄 관련 수사 소식 몇 가지만 전해드리겠습니다. 내란 혐의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의 세 번째 소환 통보도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조금 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서 "유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글만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9일) 공수처의 세 번째 소환 통보를 끝내 불응했습니다.

사흘 전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오늘 아침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경호 협의 등 그 어떤 응답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공수처엔 변호사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틀 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변호인단을 꾸려 발표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을 먼저 기각 시켜 수사 동력을 떨어트리기 위한 일종의 지연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다며 불출석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 (지난 27일) : 헌법재판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수사권이 과연 어디 어느 기관에 있느냐 하는 문제…]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직권남용 관련 범죄는 수사 가능하지만 내란은 직접 수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내란죄가 직권남용 관련 범죄라며 윤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출석 요구에는 입을 닫던 윤 대통령, 오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란죄 공범으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계엄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계엄 당시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는데, 본회의장을 출입한 건 무단침입이고, 한 전 대표가 이 대표와 악수 등을 한 건 정치 활동이라 비상계엄 포고령 1호인 정치 활동 금지를 어겼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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