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자 "이상함 감지 후 촬영.. 음모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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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목격하고 사고 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한 시민이 이를 두고 불거진 ‘음모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참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사고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기다렸다는 듯 찍은 것이 수상하다”라며 음모론이 함께 불거졌다.
해당 영상은 여객기가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뒤 활주로 외벽과 부딪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공항 인근 무안갯벌낙지 직판장에서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촬영자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식당 안에 있었는데 (비행기가) 내리기 전부터 밖에서 쾅쾅쾅 소리가 나서 밖을 쳐다보니까 비행기가 내리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대로라면 비행기가 착륙해야 하는 방향이 반대 방향이었다”라며 “활주로와 가게가 300~400m밖에 안 떨어져 있는데, (비행기가) 활주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가게 상공으로 지나가더라. 뒤로 돌아가서 쳐다보니까 비행기가 작게 선회하길래 위험하다 싶어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서 (영상을) 찍게 됐다”라고 촬영 계기를 밝혔다.
공항 활주로와 가게가 가까운 만큼 평소에도 여객기의 이·착륙 모습을 많이 봐왔기에 사고 여객기의 이상함을 빠르게 감지했다는 것. 이 촬영자는 “평소에도 주차장에서도 공항이 다 보이고, 하루에도 몇 대씩 이·착륙하는 걸 본다. 이상을 느꼈기 때문에 옥상에 올라가서 영상을 찍게 된 것”이라며 “음모론이라는 건 어떤 사람들이냐, 그 사람들 진짜 너무하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퍼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는 누군가 이번 사고 직전 마지막 평일인 27일 주식시장에서 제주항공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글을 주가 그래프와 함께 게시하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고, 무속이나 북한 등과 연결 지은 음모론도 등장해 정보 소비에 주의가 촉구된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추락 사고로 당초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망자 가운데 91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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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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