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현지시간 29일 별세하자 미국의 전 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지도자들의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고 애도했습니다.

또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지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SNS를 통해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했던 어려움들은 미국에 중대한 시점에 닥친 것들이었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전 현직 대통령인 우리들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나라를 이끄는 엄청난 책임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우리 모두에게 은혜와 존엄, 정의, 봉사의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줬다"고 말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인 힐러리와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카터는 더 낫고 좋은 세상을 위해 지치지 않고 일했다"면서 "그는 끝까지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고 적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유산이 세대를 넘어 미국인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며 추모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평생에 걸쳐 카터는 가장 취약한 이들의 권리를 꾸준히 옹호했고 평화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싸웠다"면서 "프랑스는 유족과 미국 국민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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