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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힘자랑 네타냐후, 전립선 절제수술 공개 돼.. 수술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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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의 노령에도 "하루 18시간씩 일한다"며 자랑

시가도 피우고 가자전쟁 지휘와 사법위기도 부담

입원실도 지하 벙커에.. 국방장관이 총리직 대행

뉴시스

[예루살렘=AP/뉴시스] 언제나 '강력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월2일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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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이스라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 (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복잡한 전황을 관리하며 부패 혐이 재판까지 받는 중에도 전립선 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병원 의료진이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몇 해 동안 여러가지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언제나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지도자인 것처럼 대중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보였고 , 그 것을 유지해왔다.

네타냐후는 12월의 한 재판에서도 자신은 하루에 18시간을 일하며 시가를 피우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고 자랑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최장기 집권을 기록한 권력자인 그도 17년 동안이나 권좌를 유지하며 그 처럼 엄청난 업무 부담을 지고 있는 것은 건강과 행복 유지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75세의 네타냐후는 세계적인 노장 정치인들에 속한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82)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78),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대통령(79) 프란치스코 교황(88) 을 포함한 이들 노년층은 노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줄곧 건강 검진 등에 시간과 노력을 쏟으며 살고 있다.

네타냐후의 최근 건강은 노인들에겐 흔히 있는 문제들이지만, 그 과정과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네타냐후의 재판을 맡고 있는 재판부는 29일 그의 변호인단이 신청한 대로 이번 주의 피고인 증언을 3일 동안 중단할 것을 허락했다.

아미트 하다드 변호사는 네타냐후가 전신 마취 수술을 해야하며 그 후에도 "여러 날에 걸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해 허가를 얻어 냈다.

네타냐후의 주치의인 예루살렘의 하다사 메디컬 센터 비뇨기과 과장 오페르 고프리트 박사는 29일 동영상 발표를 통해 "전립선 절제 수술은 잘 끝났으며 이제는 암이나 다른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도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성명을 발표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가 이젠 마취에서 완전히 깨어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철통 방어장치가 된 지하 회복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그 병실에서 며칠 더 머물며 수술후 관찰과 치료를 받게 된다.

수술 완치 기간 동안 총리직은 네타냐후의 절친인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이 대행한다.

네나타후는 지난 14개월 동안 중동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어지러울 정도로 바쁜 행보를 보이며 전쟁 지도자로 험란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국제사회의 중재국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 정전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또 이스라엘군이 예멘의 반군에 대한 폭격 등 공격을 강화하는 시기에 병원에 있어야 한다.

뉴시스

[시리아=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12월 17일 시리아와의 완충지대 전선에 있는 이스라엘군을 방문하며 힘을 과시하고 있다.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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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질환은 남성에게는 흔한 병으로 대부분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이번 전립선 절제수술은 네타냐후가 가장 건강과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시기에 그의 강력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에 흠집을 낸 것은 사실이다.

심장 수술 등 과거에 건강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네타냐후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에너지를 과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가 군 지휘관들과 나란히 완전 군장을 한 채 전쟁터를 시찰하는 동영상을 자주 배포했고 젊은이들이 입는 스포츠 웨어 차림으로 산악지대에서 국방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의 사진도 자주 제공했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는 네타냐후가 오랫 동안 비밀에 부쳤던 심장 박동기 삽입 수술 사실이 지난 해 의사들에 의해 폭로되면서 완전히 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실신 하는 등 부정맥 증상이 악화되자 심장박동기 수술을 받게 되었고 의료진의 공개로 네타냐후이 부정맥과 심장 상태가 널리 알려졌다.

수술 당시는 이스라엘의 반정부, 반 네타냐후 시위가 극에 달했을 때여서 심장병을 비밀에 부쳤던 사실은 시위대를 더욱 격분하게 했고 그에 대한 분노와 불신이 팽배했다.

지난 해 갑자기 실신해 국무회의를 연기한 적이 있는 네타냐후는 올 해에는 탈장 수술을 했고 전신 마취로 무의식 상태로 한 동안을 지내야 했다. 그 당시에도 레반 국방장관이 수술기간에 총리직을 대행했다.

이스라엘의 라빈 메디컬 센터 비뇨기과의 샤이 골란 과장은 70대와 80대 남성들에게 전립선 확대증과 관련 질환 들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밝혔지만, 하필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말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골란박사는 네타냐후 총리의 수술이나 치료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다만 의학계의 일반론을 이야기한 것 뿐임이 확인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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