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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제주항공 참사] 온라인 추모 공간 마련…뉴스 댓글 중단 요청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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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방지 촉구…네이버 "일부 댓글 통념 벗어나" 언론사에 이메일

연합뉴스

전남 무안 여객기 참사 다음 온라인 추모 페이지
[다음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기 위한 온라인 공간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네이버는 30일 오전 메인 홈페이지 검색창 하단에 희생자 추모 페이지 탭을 추가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0만여 명이 추모에 참여했다.

네이버 계정에 로그인하고 '추모 국화 달기'를 누르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숫자는 계정당 1회만 집계되며, 추모 국화 달기는 충복 참여 가능하다.

카카오는 전날 포털 다음에 사고 희생자 추모 페이지와 별도 뉴스 탭을 만들었다.

카카오 계정에 로그인하고 추모 페이지에서 '추모 참여하기'를 누르면 된다. 오전 9시 30분 기준 8천여 명이 참여했다.

다음 뉴스 페이지에 마련된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 탭에는 인명 피해 현황, 유가족 사연, 정부·국회 대응 등을 다룬 기사가 배치됐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참사 관련 기사에서 댓글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유가족 2차 가해, 음모론 등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네이버 고객센터에 제주항공 참사 관련 기사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요청하는 게시물이 리트윗됐다.

게시물에는 "유가족에게 2차 가해가 없고, 국민들이 불필요한 의견 대립 없이 온 마음으로 추모만 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들을 조롱하거나 신상 정보가 노출되는 등 뉴스 공론장이 악의적으로 사용된 사례가 반복되는 것을 우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 발생 이후에는 엄숙한 애도 분위기가 주를 이루지만 일부 기사에는 무안 공항 비방을 포함해 정치인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 댓글 공지
[네이버 제공]



관련해 네이버는 이날 제휴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일부 댓글에서 사회통념을 벗어난 글들이 작성되고 있다"며 기사별 댓글 중단 기능에 대해 환기했다.

네이버 뉴스 제휴 언론사는 2018년 10월부터 뉴스 제작 시스템인 스마트콘텐츠스튜디오(SCS)에서 댓글 노출 순서 등 개별 기사 단위의 댓글 제공 여부를 직접 조정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운영 정책에 의거해 위반 댓글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조치하고 있으나 네이버의 조치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며 "각 언론사에서도 피해자들과 가족분들의 요청이 있거나 우려되는 지점들이 보인다면 '기사별 댓글 제공 중단 설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관계자는 "댓글을 모니터링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려사항 발생, 유가족 요청 등의 상황 시 추가 조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기사 댓글을 중단해 달라는 게시글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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