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FA 대박'을 정조준하는 김하성(29)을 두고 새로운 예상 행선지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현실적으로 목표물로 삼을 FA 선수를 구단별로 1명씩 선정하고 이를 공개했다.
'MLB.com'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FA 영입에 나설 후보로 김하성을 지목했다.
밀워키는 FA 유격수 최대어로 불린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언급됐던 팀이다. 그래서 탬파베이가 언급된 것이 눈길을 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80승 82패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던 탬파베이는 주전 유격수로 호세 카바예로가 나섰으나 카바예로는 139경기에서 타율 .227 9홈런 44타점 44도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도루왕을 차지하고도 타율이 너무 낮은 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초 주전 유격수 후보로 꼽혔던 테일러 월스는 오른쪽 엉덩이 수술을 받으면서 6월 초에야 복귀할 수 있었고 시즌 성적도 84경기 타율 .183 1홈런 14타점 16도루에 그치고 말았다.
전형적인 스몰마켓팀으로 불리는 탬파베이가 큰 금액을 들여 김하성을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김하성이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1년 계약'으로 내년 FA 시장을 바라본다면 탬파베이도 영입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MLB.com'의 예상이다.
이날 'MLB.com'은 "탬파베이가 현재로서는 FA 영입보다는 건강을 회복하고 반등할 수 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내부 육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하지만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합리적으로 저렴하게 1년 계약을 수용한다면 탬파베이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29세의 나이에 뛰어난 내야수로 지난 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올해는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4년간 샌디에이고에서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로 활약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bWAR) 15.3을 기록했다"는 'MLB.com'은 "유격수 테일러 월스가 엘리트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구단에서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김하성 영입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하성은 지난 해 152경기에 나서 타율 .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는 한편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여러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의 수비력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 전성기를 열어 젖혔다. 올해는 121경기에 나와 타율 .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로 성적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8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치 있는 내야수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김하성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으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 10월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홈 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가 파손되면서 당장 내년 시즌에는 대체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는 허리케인 여파로 지붕에 큰 손상을 입었고 2026년에야 복구가 가능한 상태다. 공사비만 5570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탬파베이는 수소문한 끝에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구장이자 마이너리그 싱글A 탬파 타폰스의 홈 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를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관중 수용 규모는 1만 1026명. 플로리다에 마련된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은 6~8월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곳이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내년 시즌 개막 초반에 탬파베이의 홈 경기를 집중 배치하고 여름철에는 원정 경기의 비중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개막 초반 탬파베이가 홈에서 12연전을 치르는 이유다. 이는 곧 여름에는 원정을 자주 다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FA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선수의 입장에서는 '악조건'을 견디면서까지 계약을 맺어야 할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