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황희찬 부활의 찬가... 감독 교체 후 반전 계기 찾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울버햄튼 황희찬(가운데)이 2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활의 찬가를 울린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힘을 못 썼던 황희찬(울버햄튼)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있다. 3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면서 부활을 알렸다.

몸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불과 사흘 전인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18라운드에서 리그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토트넘전에서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7분 라얀 아잇-누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이날 황희찬의 유일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으로, 순도가 높았다.

외신도 황희찬을 주목했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1을 부여했다. 몰리뉴 뉴스는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주면서 “황희찬의 선제골은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드디어 빛을 본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EPL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올 시즌 부진과 부상을 차례로 만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스널과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사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0월 국가대표로 나선 요르단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6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올 시즌 내내 무딘 공격력에 황희찬까지 부진한 울버햄튼은 리그 16경기에서 2승3무11패에 그쳤다. 강등권에서 내내 벗어나지 못하자 팀을 이끌던 게리 오니 감독이 경질됐다. 울버햄튼은 포르투갈과 그리스, 중국 등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기면서 반전을 모색했다.

황희찬에게는 기회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23일 레스터시티와의 27일 맨유전에 황희찬을 교체 출전시키더니 이날 토트넘전에는 선발 출전명단에 올렸다. 맨유전에서의 활약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고 황희찬은 이에 응답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토트넘과 2-2로 비긴 이후 “황희찬은 높은 퀄리티의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골은 매우 중요했다”며 “그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자신감을 가진다면 우리에게 더 많은 것들을 해 줄 수 있다”고 칭찬했다.

황희찬의 부진 탈출과 더불어 울버햄튼도 페레이라 감독의 덕을 보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2승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7골을 넣는 동안 2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아직 부임 초이지만 페레이라 감독 부임 전 16경기에서 40골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승점 16(4승4무11패)이 된 17위 울버햄튼은 16위 에버턴(승점 17)과 15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20) 추격에 나선다.

한편 ‘코리안 더비’에서 64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소파스코어와 풋몹으로부터 낮은 평점 6.4를 받았다. 전반 4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