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유족들 “정부, 약속 어기고 유해 방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30일 제주항공 참사 관련 성명서를 읽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이 “정부가 약속한 것과 달리 피해자 유해가 방치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을 비판했다. 유가족의 지적을 받은 뒤 정부는 뒤늦게 냉동고를 추가로 설치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30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국은 이날 오후 2시까지 냉동고를 설치, 오후 4시면 모든 희생자가 냉동고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당국은 유해가 부패하고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동차와 냉동고를 설치해 주기로 했으나, 냉동시설은 설치 완료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마지막까지 예우해야 하지만, 현재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족협의회 측은 향후 장례식장 이송 등에 대한 일정도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늦어도 내일 희생자 90명의 시신을 인계해 준다고 약속했다”며 “유가족은 시신을 인계받으면 국토부·제주항공 측과 재차 확인 과정을 거쳐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수습당국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체 희생자 179명 중 3명의 신원 확인과 검시·검안 절차를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운구했다. 이날 검시필증을 발급받은 유족은 각 연고지인 광주(2명)와 서울(1명)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65명이다.

무안=최경호·박종서·노유림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