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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전남대 의사 “만반의 준비 했지만 단 한명도 못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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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페이스북.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인근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단 한 명도 이송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요청 즉시 DMAT(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단 한 명도 이송오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하였다. 무너져 내린다”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가 언급한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하는 사람’은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근무 중인 동료 김모 교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해당 여객기에서 참변을 당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참사가 발생한 후 중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조선대병원 응급실도 응급 환자를 받을 준비를 갖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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