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나가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현재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체포영장 발부 여부를 조금 전 들었기 때문에 당혹스럽단 분위기도 읽힙니다.
그간 수사기관의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청, 여기에 체포영장까지 갈수록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이곳 대통령실이 직접적인 입장을 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금 전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지만,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꾸려졌기 때문에 대응은 변호인단을 통해서 입장을 내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 경호처는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지 밝힌 게 있습니까?
[기자]
경호처 관계자는 "영장 집행 관련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할 거란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경호 조치를 강조한 것을 두고 수사기관에 응하지 않겠단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오는데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호처에서도 내란 사태 초반부터 긴급체포를 포함해 압수수색 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대비는 해왔습니다.
오늘(31일)도 이른 아침부터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앞서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는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군사상 비밀', '직무상 비밀' 등의 이유를 들어서 끝까지 막아왔습니다.
공조본은 지난 11일과 17일 용산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막아서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요.
지난 27일에도 CCTV 확보를 위해 대통령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같은 이유로 불발된 바 있습니다.
다만 체포영장은 집행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경호처가 마냥 막아설 수는 없단 해석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만약 경호처가 끝까지 거부할 경우 위법성 논란과 함께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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