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제주항공 참사 진상규명 본격화…48시간 동안 13차례 운항
<출연 : 이강준 극동대 항공안전보안학과 초빙교수>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사흘째입니다.
사고 직전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에 오갔던 교신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사 항공기가 사고 전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리하게 운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서 오세요.
<질문 1> 어제 국토부가 사고 직전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에 오갔던 교신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는데요. 1활주로를 향해 하강하기 시작한 지 3분 만에 조류 활동에 주의하라는 관제탑의 교신이 전해졌고, 2분 만에 조종사가 비상 상황을 뜻하는 메이데이를 3차례 외쳤다는 건데요. 공개된 내용을 봤을 때, 당시 상황 어떻게 추론해 볼 수 있을까요?
<질문 1-1> 항공 교통량 세계 최대 국가인 미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류 충돌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안공항 주변에 철새도래지가 6곳이나 있는 반면, 사고 당시 조류퇴치반 근무자는 1명 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조류 충돌이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질문 2-1> 1년 전 이번 사고와 동일한 상황을 훈련한 영상이 공개 됐는데요. '안전한국훈련' 채널에 올라온 영상인데 무안공항에서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 이탈 및 건물 외벽과 충돌, 화재사고가 난 것을 가정한 훈련이었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승객들이 대피하는 모습도 나왔는데, 훈련과 실제 상황이 이처럼 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 3>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바로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이었는데요. 활주로 끝에 있는 방위각 시설이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단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거든요? 국토부도 이 부분에 대한 관련 규정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3-1> 일각에선 항공기 강제 제동장치 중 하나인 '이마스(EMAS)'의 도입과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시스템이나 과거 설치를 고려했던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강제 제동장치라고 하는 이마스의 필요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질문 4-1> 이착륙 과정에서 관제탑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 당시엔 관제탑과 여객기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관제사와 기장 사이 교신 장애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블랙박스를 통해 좀 더 사고 조사를 해 봐야하겠지만, 이 부분도 명확하게 가려져야 할 것 같아요?
<질문 5> 사고가 난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제주항공뿐 아니라 LCC,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비행시간이 길다 보면 정비하는 시간도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길게 점검해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한 문제는 없었을까요?
<질문 6> 사고 규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석 음성기록장치 블랙박스인데요. 비행기록장치는 일부 훼손됐다고 하더라고요. 훼손이 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건지 아니면 아예 기록들이 손상이 되는 건지, 어떻습니까? 복원이 가능한가요?
<질문 7> 이번에 사고가 난 모델은 '보잉 737-800' 여객기죠. 국토부가 같은 기종의 모든 국내 여객기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했는데요. 6개 항공사가 모두 101대를 운항하고 있는데, 1월 3일까지 전수조사가 물리적으로 가능할까요? 형식적인 조사가 아닌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려면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할까요?
<질문 8> 국토부가 참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검경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께서 이번 참사로 우리나라 항공 안전 신뢰도가 추락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시는데요. 항공 전문가로서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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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강준 극동대 항공안전보안학과 초빙교수>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사흘째입니다.
사고 직전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에 오갔던 교신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사 항공기가 사고 전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리하게 운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이강준 극동대 항공안전보안학과 초빙교수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어제 국토부가 사고 직전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에 오갔던 교신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는데요. 1활주로를 향해 하강하기 시작한 지 3분 만에 조류 활동에 주의하라는 관제탑의 교신이 전해졌고, 2분 만에 조종사가 비상 상황을 뜻하는 메이데이를 3차례 외쳤다는 건데요. 공개된 내용을 봤을 때, 당시 상황 어떻게 추론해 볼 수 있을까요?
<질문 1-1> 항공 교통량 세계 최대 국가인 미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류 충돌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안공항 주변에 철새도래지가 6곳이나 있는 반면, 사고 당시 조류퇴치반 근무자는 1명 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조류 충돌이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질문 2> 착륙 시도를 접고 고도를 높이던 항공기가 방향을 바꿔 반대편 활주로를 통해 동체착륙했는데요. 활주로의 3분의 1지점에서 접지, 전문가 분들은 이것을 터치다운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도 공개가 됐는데, 급선회 후 활주로의 3분의 1 지점에서 터치다운 했다는 건 어떤 것을 의미하나요?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질문 2-1> 1년 전 이번 사고와 동일한 상황을 훈련한 영상이 공개 됐는데요. '안전한국훈련' 채널에 올라온 영상인데 무안공항에서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 이탈 및 건물 외벽과 충돌, 화재사고가 난 것을 가정한 훈련이었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승객들이 대피하는 모습도 나왔는데, 훈련과 실제 상황이 이처럼 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 3>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바로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이었는데요. 활주로 끝에 있는 방위각 시설이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단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거든요? 국토부도 이 부분에 대한 관련 규정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3-1> 일각에선 항공기 강제 제동장치 중 하나인 '이마스(EMAS)'의 도입과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시스템이나 과거 설치를 고려했던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강제 제동장치라고 하는 이마스의 필요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질문 4> 이번 사고는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는데요. 최근 10년 동안 일어난 항공 사고의 절반 이상이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항공업계에선 이 시간대를 마의 11분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때 유독 사고 위험이 높은 이유가 있나요?
<질문 4-1> 이착륙 과정에서 관제탑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 당시엔 관제탑과 여객기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관제사와 기장 사이 교신 장애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블랙박스를 통해 좀 더 사고 조사를 해 봐야하겠지만, 이 부분도 명확하게 가려져야 할 것 같아요?
<질문 5> 사고가 난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제주항공뿐 아니라 LCC,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비행시간이 길다 보면 정비하는 시간도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길게 점검해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한 문제는 없었을까요?
<질문 6> 사고 규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석 음성기록장치 블랙박스인데요. 비행기록장치는 일부 훼손됐다고 하더라고요. 훼손이 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건지 아니면 아예 기록들이 손상이 되는 건지, 어떻습니까? 복원이 가능한가요?
<질문 6-1> 사고조사 참여를 위해 어제 저녁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와 보잉 관계자들이 입국했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까요?
<질문 7> 이번에 사고가 난 모델은 '보잉 737-800' 여객기죠. 국토부가 같은 기종의 모든 국내 여객기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했는데요. 6개 항공사가 모두 101대를 운항하고 있는데, 1월 3일까지 전수조사가 물리적으로 가능할까요? 형식적인 조사가 아닌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려면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할까요?
<질문 8> 국토부가 참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검경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께서 이번 참사로 우리나라 항공 안전 신뢰도가 추락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시는데요. 항공 전문가로서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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