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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 암호화폐 사기로 940억 원 피해…투자자들 경각심 필요[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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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민들, 암호화폐 사기로 230억 원 피해

암호화폐 사기, 조직범죄와 연결돼…경찰, 추가 피해 우려

뉴스1

캐나다에서 급증하는 암호화폐 투자 사기, 전문가와 경찰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2024. 12. 29/<출처:Holborn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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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다.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를 투자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거래소와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인기에 비례해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지역에서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정부와 경찰은 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민들이 올해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약 23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피해액이며, 캐나다 전체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인 9400만 달러(약 940억 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암호화폐 사기는 주로 온라인 광고에서 시작된다. 피해자들은 "소액으로도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다"라는 광고를 보고 클릭한다. 사기꾼들은 처음엔 투자금을 불려줬다는 가짜 결과를 보여주며 피해자를 속인다. 이후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지만, 결국 모든 돈을 잃게 만든다.

경찰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기는 돈을 해외로 빠르게 송금할 수 있어 추적이 어렵다. 온타리오 경찰(OPP)의 존 아밋 형사는 "암호화폐를 보내면 사실상 사라진다. 되찾는 건 정말 어렵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투자 사기를 넘어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달 전자 송금 시스템을 통해 지급하고 풀려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러한 사건이 조직범죄와 연결되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는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정부가 규제하는 플랫폼을 이용하라고 권고한다. 정부 인증 플랫폼은 투자자의 자산을 임의로 사용하지 않으며, 안전한 거래를 보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플랫폼 선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 Canada'의 루카스 매디슨 CEO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면 그 작동 원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너무 좋아 보이는 투자 제안이 있다면, 한 번 더 의심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유명인의 추천이나 갑작스러운 투자 제안, 요청하지 않은 메시지 등 의심스러운 접근을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온타리오 경찰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Project Atlas'라는 특별 수사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현재까지 12개국의 피해자를 식별하고, 2000개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추적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이 돈을 되찾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암호화폐는 디지털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만큼 사기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암호화폐는 반드시 잃어도 괜찮은 돈으로만 투자해야 하며, 투자 제안이 너무 좋아 보일 때는 더 큰 의심을 해야 한다"라고 경고한다.

또한, 경찰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를 이용하고, 의심스러운 접근이나 갑작스러운 투자 제안을 피할 것을 당부하며,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정보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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