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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美부통령 후보 여객기 사고 막은 '제동장치' EMAS…韓 한 곳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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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로, 항공기 강제 제동장치, 이마스(EMAS)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공항들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상황에 대비해 '이마스'를 갖추고 있지만, 우리나라 공항엔 없습니다. 이 장치는 과거 미 부통령 후보가 탄 여객기의 사고를 막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기의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며 멈춰섭니다. 바닥은 파이고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활주로를 벗어나는 비행기의 속도를 강제로 줄이는 제동장치인 '이마스'가 작동한 모습입니다.

항공기 무게에 부서지도록 특수재질로 만들어졌고 마찰을 발생시키는 이탈방지 바닥 덕에 비행기가 급제동하듯 멈춰섭니다.

"시속 129km로 이동하는 비행기도 멈출 수 있게 설계된 공학적 시멘트블록입니다."

지난 2016년 10월,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대선을 앞둔 마이크 펜스 주지사 등 48명을 태운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을 때도 참사를 막았습니다.

美 항만관리위원회 전무 (2016년 10월)
"비행기는 활주로 끝의 이탈방지바닥(이마스) 블록 80개를 부수고 멈췄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이마스는 지난 1996년 뉴욕 JFK공항 도입 이후, 미국에만 100여곳에 설치됐고 지금까지 비상착륙한 여객기를 18번 멈춰 세웠습니다.

중국과 일본,대만,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세계 120여개 공항에 설치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한곳도 없습니다.

로버트 섬월트 전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 위원장은 무안 참사에 대해 "활주로 끝과 구조물 사이 이마스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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