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항공기 사고 계기로 가슴에 희생자 위로 표식"
트와이스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연말 저녁을 장식하는 음악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K팝 그룹들이 모두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
아일릿,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트와이스 등 K팝 그룹 4개 팀은 31일 오후 도쿄 시부야 NHK홀에서 열린 제75회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다.
이들은 대부분 흰색 의상을 입었고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다.
검은 리본은 지난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들은 홍백가합전에 등장한 K팝 그룹이 항공기 사고를 계기로 가슴에 상장(喪章)을 부착했다고 전했다. 상장은 죽음을 위로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옷깃이나 소매에 다는 표를 의미한다.
산케이스포츠는 "한국이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해 한국 그룹의 출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4개 팀은 각각 애도의 뜻을 표하고 무대에 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걸그룹 뉴진스도 전날 일본에서 열린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멤버 전원이 추모의 의미로 검은색 리본을 달고 출연했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연말 백조(남성팀)와 홍조(여성팀)로 나눠 노래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출연 자체가 화제가 된다.
올해 홍백가합전 주제는 '당신에 대한 노래'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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