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전환·PBV 상용화 본격화
BYD 국내 상륙…전기차 경쟁↑
2025년 국내 자동차 산업은 SDV로의 전환, PBV 상용화 등 새로운 모빌리티로의 진전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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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허주열 기자] 2025년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모빌리티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이하 SDV)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목적기반차량(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또한 캐즘에 빠진 전기차 시장도 새로운 플레이어의 진입 등 변화가 예고돼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내에 모든 차종에 SDV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 되면 현대차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차량 구매 후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9을 올해 1분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SUV 전기차인 아이오닉9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현대 AI 어시스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SDV 차량 요소를 갖췄다.
또한 2026년 하반기에는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카를 공개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AI 기능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및 사업을 실증할 방침이다.
영국의 저명한 LCV(경상용차) 전문 매거진 '왓 밴?'으로부터 지난달 2025년 주목해야 할 차로 선정된 기아 'PV5.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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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25년 중형급 PBV 모델인 PV5 출시를 통해 PBV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며 △패신저 △카고 등 기본 모델과 △오픈베드 △냉동탑차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PV5는 지난달 영국의 저명한 LCV(경상용차) 전문 매거진 '왓 밴?'으로부터 '2025년 주목해야 할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PBV는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되는 차량인 만큼 시장 초반은 물류 기업, 차량 공유 기업 등과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기아는PV5를 시작으로 대형 PV7, 소형 PV1까지 다양한 PBV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호출, 물류, 개인 라이프스타일 활동 등 여러 목적에 대응 가능한 차량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아는 지난해 9월 기존 오토랜드광명 2공장을 '광명 이보플랜트'로 탈바꿈시켜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화성 이보플랜트'를 준공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신형 팰리세이드 외장.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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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캐즘에 빠진 사이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차(HEV)의 인기는 2025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이 친환경 규제 강화를 충족하는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현대차와 기아도 국내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10여년간 활용한 1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1보다 진화한 차세대 하이브리드시스템 TMED-2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초 출시될 예정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이 시스템을 탑재하는 첫 차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TMED-2를 기아의 쏘렌토, 현대차 투싼, 싼타페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중전 인프라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는 당분간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의 차량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모터쇼' 내부 BYD 부스 전경. /김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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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이 지속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 등 국산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BYD의 한국 상륙으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YD는 오는 16일부터 국내에서 정식으로 승용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첫 출시 모델과 가격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소형 SUV 아토3, 중형 세단 씰, 해치백 돌핀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 BYD코리아는 승용차 판매를 담당할 딜러 파트너사 선정을 마쳤으며, BYD 승용차 구매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우리금융캐피탈과 금융 업무 제휴도 체결했다.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자동차 산업 현황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전기차 캐즘에 따라 올해 2025년 보조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조금 확대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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