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위각 시설물이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국내 다른 공항들의 상황은 어떤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안공항처럼 콘크리트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된 곳이 최소 네 곳이 더 있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포공항 활주로 끝 지점에 있는 붉은색의 안테나, 여객기의 착륙을 유도하는 로컬라이저, 방위각 시설입니다.
육안으론 주변이 평평해 보이지만, 활주로 중간 부분이 높아서 안테나는 2~3m 높이 구조물 위에 있습니다.
간척지 위에 세워진 인천공항은 해발고도가 거의 비슷해 평지에 설치됐습니다.
안테나는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그 재질이나 형태에 대한 상세 규정은 없다 보니 이렇게 모양과 형태가 공항마다 제각각인 겁니다.
문제는 무안공항처럼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방위각 시설이 다른 공항에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구조물 높이나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얼마든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겁니다.
앞서 정부는 외국에서 콘크리트 구조물로 세운 경우가 있다고 밝혔는데,
[주종완/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그제) : 미국 LA 공항이 콘크리트를 이용해서 높이를 올렸고 스페인의 테네리페 공항도 콘크리트….]
철제 구조물이라 해도 최근엔 강도가 약한 알루미늄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강준/극동대 항공안전보안학과 교수 : (해외 사례의 경우) 어느 정도 쓰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만들어놨다. (우리나라의 경우) 로컬라이저를 설치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법적) 명시는 부족할 수 있거든요.]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에는 공항 부지 내 조명이나 안테나 등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항공기에 4.5t을 초과하는 힘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방위각 시설물이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국내 다른 공항들의 상황은 어떤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안공항처럼 콘크리트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된 곳이 최소 네 곳이 더 있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포공항 활주로 끝 지점에 있는 붉은색의 안테나, 여객기의 착륙을 유도하는 로컬라이저, 방위각 시설입니다.
육안으론 주변이 평평해 보이지만, 활주로 중간 부분이 높아서 안테나는 2~3m 높이 구조물 위에 있습니다.
무안공항처럼 활주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안테나를 구조물 위에 올리긴 했지만, 부서지기 쉬운 철제 구조물을 이용했습니다.
간척지 위에 세워진 인천공항은 해발고도가 거의 비슷해 평지에 설치됐습니다.
안테나는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그 재질이나 형태에 대한 상세 규정은 없다 보니 이렇게 모양과 형태가 공항마다 제각각인 겁니다.
문제는 무안공항처럼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방위각 시설이 다른 공항에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무안을 포함해 청주와 여수 등 5곳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확인됐습니다.
구조물 높이나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얼마든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겁니다.
앞서 정부는 외국에서 콘크리트 구조물로 세운 경우가 있다고 밝혔는데,
[주종완/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그제) : 미국 LA 공항이 콘크리트를 이용해서 높이를 올렸고 스페인의 테네리페 공항도 콘크리트….]
전문가들은 무안공항처럼 기체를 막아설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철제 구조물이라 해도 최근엔 강도가 약한 알루미늄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강준/극동대 항공안전보안학과 교수 : (해외 사례의 경우) 어느 정도 쓰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만들어놨다. (우리나라의 경우) 로컬라이저를 설치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법적) 명시는 부족할 수 있거든요.]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에는 공항 부지 내 조명이나 안테나 등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항공기에 4.5t을 초과하는 힘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소영)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